캄보디아 소식 | 한성호 선교사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kbs 는 다시 개학합니다. 방학 한달동안 밭을만들고 나무를 심고 채소를 심었읍니다. 채소밭을 만들고 유지하는것이 마음밭을 경작하는것과 거의 같음을 배웁니다. 울타리를치고 잡초를 걷어내고 모종을 심고 또 계속해서 물주고 풀을뽑아주고..
또 학교 이곳 저곳을 수리하고 보강했읍니다. 시하누크도시에 대한 봉쇄는 계속되고있고 감염자도 줄지않습니다. 5월한달에도 예비해놓으신 일들을 잘 완수할수있기를 기도합니다.
항상 기도와 후원을 계속하여주심에 감사합니다.
한성호. 김은실드림

캄보디아 소식 | 이치훈 선교사

주안에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이제 고국은 완연한 봄이겠지요?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각 가정마다 주님의 평강이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캄보디아는 이번 달 중순부터 프놈펜과 지방 대도시의 락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자고 일어날 때 마다 어김없이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 있는 일일 확진자 수를 볼 때 락다운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100, 200, 300,…이러면서 어..어… 하는 사이에 단숨에 800명대까지 왔습니다. 사망자도 매일 몇 명씩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날이 갈수록 젊은 사망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최연소 사망자는 23세 입니다. 정말 꽃다운 나이에 단지 캄보디아에서 태어났다는 것 때문에 유명을 달리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교민 중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그간 한국인 확진자는 2-3명 정도 있었지만 한국인 사망은 처음입니다. 이분 역시 캄보디아의 열악한 환경 가운데 코로나에 걸리셨기에 아직은 한창 일하실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나시게 되었다는 사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지금 캄보디아의 코로나 상황은 엄중하다고 보여집니다. 이 나라 기간산업인 봉제공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우후죽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들이 살고 있는 가옥 구조는 대부분 원룸입니다. 옛날 가난했던 한국처럼 한 방에 온 가족이 혹은 동료 노동자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원룸들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급속도로 전파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지역은 특별히 적색지역으로 지정하여 더욱 강력한 락다운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확진자가 나온 어떤 공장은 그대로 문을 걸어 잠그고 못 나가게 하여 노동자들이 미싱 밑에서 잠을 자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고강도의 봉쇄 정책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노동자들에게도 치명적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량 공급이 끊겼다고 항의하는 시민들이 바리케이트까지 몰려나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제적 예방 조치를 취할 여력이 없는 캄보디아이기에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서글프고, 이렇게 큰 타격을 입은 가난한 사람들이 코로나가 안정된 다음에 다시 일어설 힘이 남아 있을지 의문도 듭니다.

의료적으로는 일단 확진자 수가 가용 병상 수를 넘어선지 한참 되었습니다. 코로나 지정병원만으로는 도저히 수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운영이 중단된 실내체육관, 대형연회장 등에 미친 듯이 병상을 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원 대기 환자수가 하루 3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한 병세가 위중할 시 이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이제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워낙 이 나라는 큰 병원에도 중환자실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있다 해도 한국처럼 거대한 유닛이 아닌 그냥 구색 맞추기 수준입니다. 그러다 보니 중환자 병상은 진작에 다 찼을 뿐 아니라 앞 환자가 사망해야만 내 차례가 오는… 아니, 앞 환자가 사망해도 내 차례가 올까 말까 한 상황입니다. 이대로라면 캄보디아의 의료체계 붕괴는 시간 문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캄보디아의 코로나 확산을 막아주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헤브론 병원은 본격적인 락다운 이후 내원 환자수가 일일 50여명으로 줄었습니다. 어쩔 땐 30명대인 날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평상시 300명 전후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나라의 정책 상 확진자가 다녀갔거나 발생한 병원은 2주간 문을 닫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 하나 감사한 것은 현지 의사들이 진료부 회의를 통해 자발적으로 코로나 대응책을 마련하며 더욱 안전한 병원으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그 결과 입구 진료소를 설치하여 내원 환자들을 1차적으로 스크리닝한 후 코로나 의심자는 그 자리에서 코로나 지정병원으로 보내고 이를 제외한 환자들만 본관으로 들어와 추가적 진료를 받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역이 지속적인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선교사 혼자서 열심히 많은 일들을 구상하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자발적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또 섬기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위기의 때에 현지 의사들의 리더십을 보게 되니 참 기뻤습니다. 사실 저는 기획력도 실행력도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 능력으로 잘 감당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현지인 의사들에게 기회를 주니 제가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성실하게 잘 해내는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현지 의사들이 더 훌륭한 모습으로 성장해가기를 소망합니다.

  또 한 가지 기쁘고 감사한 일은 고국 역시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헤브론병원과 캄보디아를 기억해주시고 조금은 특별한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이 계셨던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영양의학에 대해서 공부했던 스터디 그룹이 있습니다. 지금도 종종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는 존경하는 선생님들이십니다. 최근 건강관련 도서를 출간하신 J 선생님께서는 캄보디아 환자를 위해 사용해 달라고 하시며 첫 인세 전액을 기부해주셨습니다. 뒤이어 B 선생님께서는 환자 진료와 레지던트 교육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무선 휴대용 초음파 기계를 후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며칠 전에는 여러 선생님들께서 함께 책을 번역하시고 받은 번역료 전액을 헤브론병원 소아환자를 위해 사용해달라고 기부해 주셨습니다. 기부에는 기부하는 사람과 기부를 받는 수혜자 그리고 그것을 목격한 자 모두를 기쁘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 중에는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기꺼이, 그리고 앞장서서 후원에 동참해주신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더욱 놀라웠습니다. 락다운과 캄보디아의 위중한 상황들로 인해 침체된 마음을 놀라운 기적으로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마음 고생을 조금 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워낙 저는 스트레스 내성이 낮고 그릇이 작은 사람이다 보니, 병원의 안전하지 않은 코로나 대응 시스템에 대해서 불안해하며 불평을 하는 의사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면서, 이들과 한 마음을 이루는 것이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제가 많이 기대했던 3년차 레지던트 한 명이 약혼 후에 지각이 잦아지는 등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길래, 얼마 남지 않은 수련기간 끝까지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더니 그 레지던트가 삐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어린 친구라 제 말이 곱게 들리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들을 귀가 없는 친구에게 적절치 못한 타이밍에 말을 했던 점은 저의 잘못이라는 것이 인정이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지혜요 지혜는 타이밍이라는데, 때를 잘 분별하여 지혜롭게 말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캄보디아의 코로나 상황이 엄중한지라 아마도 올해 말까지 계속 휴교령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에 온지가 2년이 넘었는데 학교에 갈수 있었던 날은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아와 영찬이가 그간 배운 것들 마저 점점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온라인 수업 중에 영찬이가 한 두 문장의 간단한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해야 하는데 말을 못해서 선생님이 대신 말해주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시 학교에 가게 되면 어쩌려고 저러는지 참으로 좌절이 되었습니다. 아내가 휴교로 인한 아이들의 학력저하를 커버하기 위해 나름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더욱이 락다운 상황에서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는 외부 상황에 대처하면서 매일 여전한 방식으로 살림하고, 아이들 돌보고, 싸우는 것 뜯어말리고, 공부까지 봐줘야 되는 고난의 잔을 매일 병원 출근으로 피하게 하여 주심에 감사할 지경입니다. 그 와중에 아이들은 ‘캄보디아의 코로나를 빨리 잠재워 주시고 학교에 갈수 있게 도와주세요~’하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아이들의 기도에 신속히 응답하여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캄보디아의 코로나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특별히 중환자가 많이 발생되지 않도록.
  2. 헤브론병원이 코로나 청정구역을 유지하여 치료가 필요한 다른 환자들이 계속하여 올 수 있도록.
  3. 현지인 의사들이 계속하여 자발적으로 병원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며 성장해 나가도록.
  4. 때를 잘 분별하고 지혜롭게 말하는 자가 되도록.
  5. 아이들과 아내가 휴교 기간 지치지 않고 맡겨주신 학업을 잘 감당하도록.

아르메니아 소식 | 백승환 선교사

최홍주 목사님과 에브리데이 교회 리더분들에게

주안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코비드의 와중에서도 건강 허락하시고 우리의 갈길을 인도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르메니아는 전쟁 이후에 코로바 바이러스로 인한 규제가 거의 다 풀린 상태여서.. 교회 주일예배, 기타 모임들을 인원제한없이 자유롭게 모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그전처럼 그렇게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올 여름 사역 계획을 현실에 맟춰 다양하게 기도하면서 잡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여름 사역은 뭐니해도 아이들 여름 캠프입니다. 아라랏 미션에서 돌보고있는 150명 아동 그리고 소그룹 리더등 약 200명이 참석하는 여름캠프입니다.

그래서 간곡한 부탁이 있습니다.
에브리데이 교회 VBS팀을 아르메니아로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체 팀이 아니더라도 … 리더와 몇명의 팀맴버를 보내주시면 이곳에 잘 훈련받은 소그룹 리더들과 한 팀이 되서 여름 캠프를 잘 치룰수 있습니다.
예산은 지난해 준비했다가 코비드로 무산된 여름캠프 예산 그리고 그외 다른 일반 선교 재정이 있어서 특별한 재정후원이 없이도 프로그램 지원, 그리고 VBS 리더들만 보내주시면 이곳에서 캠프를 진행할 수있습니다.
시간은 7,8월중 어느때나 에브리데이 교회 사정에 따라서 정해 주시면 이곳에서 맟출수 있습니다.
교회 리더쉽팀과 의론하셔서 꼭 VBS 단기 선교팀을 올 여름에 이곳 아르메니아로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코비드 예방주사 맞기 위해 잠시 LA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달말에 2번째 주사맟고 귀환 예정입니다. 혹시 시간이 허락하시면 제가 한번 찾아뵙고 인사드리기도 원하는데…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코비드로 인해서 무언중에 대면 만남은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서… 그렇지만 혹시 목사님 괜찮으시면 이번주 또는 다음주 초중에 한번 찾아뵐 수도 있습니다.

아르메니아 무슬림 선교도 코비드 상황에 개의치 않고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라랏 미션 스쿨 졸업생 가운데 삼손, 베네라 부부가 지난달 말 이스탄불과 말라티아 지역에 아웃리치를 다녀왔고, 이달 말에는 다른 2유닛 부부팀이 동터키와 햄신지역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코비드 상황이 종결되는데로 올해 가을쯤에는 적어도 5유닛의 졸업생들을 터키와 이란 장기 선교사로 파송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놀라운 일들이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그렇게 아르메니아 장기 선교사 파송 사역은 잘 준비되고 있습니다. 늘 함께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르메니아에서
백승환, 올가 선교사 올림

태국 선교 편지 | 이노웅 선교사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태국에서 문안 드립니다.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로 지난 3월 22일 우뚬따이 마을을 잘 방문하고 성도님들과 은혜로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우뚬따이 교회는 현재 40% 정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우기가 시작되기 전, 5월 안에 공사를 마치려고 성도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선교 소식에는 우뚬 고아원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주변 안 믿는 아이들을 초청하여 어린이 전도 캠프를 진행한 소식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태국과 이곳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동역자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시는 현장에서 계속해서 기쁨의 소식이 전해질 수 있도록 함께 손모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노웅, 이은아 선교사 드림)

 

[4월 선교 소식은 아래 링크를 누르고 보실 수 있습니다.]

www.love4thailand.org

캄보디아 소식 | 한성호 선교사

안녕하십니까

이곳을향한 기도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2월에는 에스더선생과 뺑띠군의 결혼식이 빠일른에서 있어서 주례를하러 갔다왔읍니다. 한마음교회에서 식이있었는데 교인들이 모든것을 잘준비해 놓았읍니다. 2000년도에 빠일른에 교회를 설립하고 몇년후 건축하고 많은 시련과 위험을지나고 결혼식으로 오랜만에 방문해 같이교제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읍니다. 교인들중에는 크메르 루즈출신의 사람도있읍니다. 아직 도로공사중이라 가는데만 14시간이 소요됩니다. 2월중에 갑자기 코로나격리중이던 사람들이 이탈을하여 감염자가 많이생겨 지금 학교. 교회 모두 모임이 금지되었고 프놈펜 시하누크간 도로도 통행금지를 하고있읍니다. 초등학교휴교기간이라 학교시설들 보수공사를 하고있고 농장을만들어 신학생과 교사들이 야채를 자급자족하고있읍니다.
이젠 생활이 많이 달라지고있읍니다. 마음대로 다니던 시장. 슈퍼.도 망설여지고 프놈펜길도 5주째 봉쇄되고 외국여행은 거의 힘들어집니다. 자주 다니던 미얀마에도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세상이 너무 빨리 획일화와 혼돈속으로 달려갑니다. 올해 고난주간은 참 고난이 실감됩니다. 선교가 제한되는 시기가왔고 알맹이와 쭉정이를 분리시키는 시기도 같이왔읍니다.
고난이 많을수록 은혜가 더 필요합니다.
같이승리합시다. 

한성호. 김은실드림

캄보디아 소식 | 이치훈 선교사

주안에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참 오랜 기간 동안 고통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합니다. 캄보디아는 지난 1년간 이상하리만치 코로나부터 나름 조용한 곳이었는데 최근 들어 매일 백여 명씩의 지역사회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킬링필드의 역사 때문에 무의식 가운데 불안감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지금의 코로나 상황은 더없이 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사실 확진자 관리, 접촉자 관리를 비롯해 그 어떤 코로나 대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참으로 암울하지만 부디 하나님께서 이 땅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시길 간구합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헤브론병원 직원들이 어제 코로나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NGO병원이라 감사하게도 예방접종 신청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접종 허가가 났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현지인 직원들만 접종 허가가 나서 한국인 선교사들은 오늘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희 가정을 비롯해 헤브론병원 한국 선교사님들도 속히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진료를 받으러 오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헤브론병원 내원 환자들의 대다수는 지방에서 오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자들이 속출하면서 이 나라 총리는 각 지방이 자체적으로 락다운을 결정하도록 권한을 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프놈펜을 제외한 지방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자체 락다운을 시행하게 되어 환자들이 마을을 벗어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또한 프놈펜 내의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며 병원에 오기를 꺼려하는 환자들이 늘어나, 현재 일일 내원 환자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속히 이 안타까운 상황이 호전되어서 치료를 받아야 되는 환자들, 복음을 들어야 되는 환자들이 편하게 내원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난달 말 가동이 시작된 혈액투석실은 감사하게도 안정적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내원 환자 수가 적어 좀더 많은 환자들이 헤브론병원에서 투석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한달 평균 투석치료 비용은 이 나라 사람들 월급의 2-3배를 웃도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투석을 포기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저렴한 비용의 헤브론병원 투석실에 꼭 치료가 필요한 가난한 환자들을 많이 보내주시길 기도합니다.

헤브론병원에는 가끔 한국 환자가 입원합니다. 이번 달에는 제 또래의 남자가 심한 게실염으로 입원하였습니다. 몸에 문신이 많은 카지노 직원이었는데 입원 중에 몇 가지 호흡기 증상이 발생해 CT도 찍고 국립 검사 기관에 가서 코로나 검사까지 하는 등 이 환자와는 참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환자가 코로나가 의심된다는 얘기가 전해지자 현지인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크게 동요하는 바람에 몹시 힘든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이 나라 사람들은 킬링필드로 인해 기본적으로 불안 지수가 높은 편입니다. 게다가 가장 민감한 코로나 이슈가 더해지니 동요하는 직원들을 안심시키기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CT영상을 한국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친구에게 보내어 판독 받아 보여주며 코로나가 아니라고 설명을 해 주어도 이미 두려움에 사로잡힌 직원들은 도무지 진정이 되지가 않았습니다. 때마침 국립 검사 기관에서 코로나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음성확인서 실물을 직접 확인시켜 주자 그제서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 주치의인 제가 이 환자와 접촉한 시간이 가장 많았고 혹시라도 이 환자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병원 문을 최소 2주이상 닫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속으로는 염려가 되었으나 의사로서의 도리는 다해야 하기에 저는 애써 평정을 유지하며 여느 때처럼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지나치게 염려하고 불평하는 현지인 의사와 간호사들을 보면서 제 안에 짜증과 분노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결국 저는 코로나 의심 환자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 있다고 찾아온 레지던트 두 명에게 언성을 높이는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습니다. 사실은 외래 진료를 온 어떤 환자가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다른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얘기를 하러 온 것이었는데, 저는 이들이 또 코로나 의심을 받고 있는 한국 환자에 대한 불평을 말하러 온 줄로 착각해 순간적으로 제 안에 쌓여있던 짜증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곧바로 메시지를 보내 언성을 높이고 흥분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했지만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했습니다. 사실 현지 의사들과 아침마다 큐티를 할 때 성령 하나님께서 종종 드러내주시는 저의 온전하지 못한 모습 중 하나가 분노였습니다. 특히나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그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볼 때 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얼마나 분노가 많은 자인지 드러내 보여주셨습니다. 이 시대의 순교는 혈기를 죽이는 거라고 하였는데 저의 이 혈기와 분노도 주님의 말씀과 은혜로 성화되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한편, 이 한국 환자는 게실염은 많이 호전되었지만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로 한국행을 택해 귀국했습니다. 퇴원하는 날 간단히 복음을 전하고 전도지와 큐티책을 선물했는데, 아직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자가격리 기간에 큐티책의 묵상간증 글을 꼭 읽어보라고 권면하고 헤어졌는데, 이 환자 분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거듭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저희 가정을 염려해주시고 또 중보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지난 한 달간 은혜 가운데 감사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온지 만 2년이 지나가면서 솔직히는 몸과 마음이 조금씩 지쳐감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기와 시편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하나님 앞에 좀더 깊이 나아가 머물러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욥기 말씀은 늘 제게는 버겁고 또 쉽지 않은 말씀이었는데, 제 삶의 이유와 목적이 하나님 자체임을 깨닫게 해주셔서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라는 욥의 고백이 처음으로 조금 이해가 되고 동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편 68편,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구원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라는 말씀을 통해, 비천한 나를 돌보시고 인자와 진리로 함께해주시는 하나님 앞에, 그저 살아있는 매일의 순간이 기적이고 은혜임을 고백하며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리게 됩니다.

아내와 수아, 영찬이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 드립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휴교령, 스포츠 금지령, 종교집회 금지령도 장기화되는 상황이라 아내가 하루 종일 수아와 영찬이를 돌봐야 합니다. 온라인 수업은 늘 홈스쿨과 홈전쟁의 경계를 오갑니다. 아내는 헤브론 간호대 학생들을 섬기기 위한 자격 요건 충족을 위해 방통대 간호학 석사과정 수업도 병행하고 있어서 삶이 더욱 버거워 보입니다. 아내와 수아, 영찬이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주님께서 강건히 지켜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한국에 있는 남은 가족들의 구원과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기쁜 소식은 장인어른께서 이번 달에 드디어 세례교육을 마치시고 학습교인이 되셨습니다. 정식 세례는 6개월 뒤인 9월경에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 기간이 순적하게 지나가서 장인어른께서 세례교인으로서 성찬에도 참여하시고 주 안에서 다른 형제자매들과 평안을 누리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흘러 떠내려갔던 처제도 다시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라기는 이 기회에 청년부 등록까지 하였으면 합니다. 믿지 않는 아버지, 형님 가족, 장모님의 구원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람을 담아,

이치훈, 정주영, 이수아, 이영찬 드림

<기도제목>
1.   캄보디아의 코로나 확산세를 막아 주시고 헤브론의 한국선교사들에게도 백신 접종의 기회가 속히 오도록
2.   지방 곳곳의 락다운으로 헤브론병원에 오지 못하는 환자들의 건강을 붙들어 주시고 다시 내원할 수 있도록
3.   혈액투석실에 더 많은 환자를 보내어 주시도록
4.   한국에 간 게실염 환자가 큐티책 묵상간증을 읽고 예수님을 믿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5.   혈기를 죽이고 하루하루 감사와 찬송으로 나아가도록
6.   계속 집에 있는 아내와 수아, 영찬이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7.   한국에 남은 가족들의 건강과 구원(아버지, 형님 가족, 장모님), 장인어른과 처제의 신앙의 진보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