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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 최갑순, 정미희 선교사



안녕하세요? 페루 최갑순 선교사입니다. 눈 치료를 마치고 감사함으로 페루에 돌아와 인사 올립니다.

"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진심으로 가깝다고 느끼고, 저를 사랑하고, 돕고자 하고, 저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 라는 질문속에 저의 질문에 대답이 명확하지 않던 차에 왼쪽 눈에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고 거의 희뿌연 연기 같은 배경 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자 지난 시간 연약한 육신을 부여잡고 기도하던 시간에 지금까지 온 것이 은혜이고 사랑이고 감사인데 좀처럼 저를 다스릴 수가 없었습니다.

연약함은 저의 건강함에 연장을 말하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가까이서 주는 사랑과 친밀감만이 잠깐 잠깐의 위로였고 안과의사의 진단은 막막하기만 한 하루하루로 급히 한국행 치료를 결정하고 의료대란중인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자 전과 달리 불편한 가시방석으로 느껴졌습니다.

“모든 복잡다단함을 멀리하자, 관계성도 오직 나에게 집중하자” 중얼대며 되 뇌이는 저의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감에 마스크 귀고리만 고쳐 거는 수고가 반복되고 기쁜 인천공항 착륙은 느낄 새도 없이 연약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막내동생의 사전 준비로 즉시 예약된 절차에 따라 검사와 진단을 받고 거의 보이지 않던 눈이 1차 수술일정이 잡히고 수술이 잘 끝났으나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면서 회복기간이 지나고 몇 차례 검사후에 시력은 여전히 어둡지만 2차 수술일정이 잡혀 점점 답답한 저를 인도하시고 우리 신학생과 페루 동역자들의 열정적인 기도에 응답을 주셔서 집도의가 문제를 잡아 깔끔한 수술 집도 후 의사 스스로 손가락을 튕기며 “잘 됐어” 라며 수술대에서 일어서는 저에게 진짜 잘 되었다고 반복해 말합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눈물인지 안약인지 알 수 없으나 흘러내리며 눈앞에 그렁그렁 뿌연 연무처럼 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히 보이는 물체 심지어 글자들까지 서서히 들어오며 점점 더 밝아지는 기쁨이 완전히 저 만을 바라보시는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마치 실로암 못에 눈을 씻고 눈을 뜬 기쁨이 이때 아니겠나 오직 주께 감사를 돌릴 수 있었습니다.

뜨겁게 열정적으로 기도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고독한 단절감을 순식간에 떨쳐내며 은혜의 주님을 만나는 축복의 시간을 누렸습니다. 약 2달간의 치유와 회복 시간을 통해서 오직 저 만의 묵상시간을 갖으며 그것을 통해 치유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신 교회와 후원의 손길에 감사를 올립니다. 페루 입국하기 전 기도원을 다녀오며 부족한 종의 영을 다독이며 초심에 그 동일한 감사를 주께 올려 드립니다. 함께 해 주신 은혜에 거듭 감사 올리며 리마에서 다시한번 깊은 마음에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요9:3)


페루 최갑순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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